● 도서 소개

나즌뫼 한갑수 작가, 『궁체 첫 걸음』·『판본 첫 걸음』 출간

나즌뫼 한갑수 작가가 『궁체 첫 걸음』·『판본 첫 걸음』(이화문화출판사刊)을 출간하였다. 궁체는 유려함, 곡선적 율동감, 균형감이 넘쳐 한자 서예와는 대비되는 여성서예로서 일반 부녀층 사이에서 유행해 내서(內書)라고도 했다. 영·정조 시대 국문학의 융성으로 한글필사가 늘어나면서 궁체는 완숙기를 맞았으며, 글씨의 선이 곧고 맑아 단아한 아름다움과 부드럽고 예의바른 품위가 있다. 『궁체 첫 걸음』은 궁체를 배울 때 기본이 되는 획과 점, 기본글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으로 여섯 자, 여덟 자 문장쓰기, 긴 문장쓰기, 우리 시조·시 쓰기 등 궁체를 공부할 수 있게 자세한 설명과 도판이 수록되어 있다.

판본(板本)이란 본래 판목에 새기는 목판본만을 가리켰으나, 활자판과 석판 등이 사용되면서 그것까지 포괄하는 용어가 되었다. 판본(版本)·간본(刊本)·인본(印本) 등의 말로도 쓰인다. 오래 된 글씨체라는 의미에서 고체, 또는 훈민정음을 본받아 쓴 글씨라는 의미에서 正音體(정음체)라고도 불린다.

『판본 첫 걸음』은 기본 획 익히기, 원필과 방필, 기본글자 쓰기, 두 자, 여섯 자, 여덟 자 문장쓰기를 수록하여 판본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으며, 책의 말미에는 참고자료로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서」를 수록하였다.

<서예공부를 시작하려면> 

1. 첫걸음이 중요합니다.
서예를 심심풀이로 여기지 않으신다면 적어도 3년은 잡고 시작하세요.
2. 처음 3년은 선생님을 정해서 바르게 출발하세요.
처음 3년에 서예공부의 길이 달려있습니다.
3. 기본을 바르게 충실하게 익힌 후에는 고전 법첩을 보고 임서에 힘쓰세요.
서예작가가 쓴 작품을 보고 연습하다보면 글씨가 아니라 작가를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독서를 통해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글을 기록해 두세요.
쓰고 싶은 것이 생기면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됩니다.
5. 작품을 구성해서 써 보는 일은 급하지 않습니다.
바른 기초 위에 충분한 임서로 필력을 다지면 작품 구성 안목도 길러진답니다.

작품은 말없이 보여준답니다.
글쓴이가 서예공부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는지를…….

● 편저자 소개

나즌뫼 한갑수 작가는 경기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축전-여성초대작가전, 한-중서예교류전, 한일인테리어 서화교류전, 한글서예대축제, 한붓전 등 여러 단체전에 출품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오산성호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